수력 제치고 3위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부상
지난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보급실적에서 처음으로 태양광발전이 수력발전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신재생에너지 보급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신재생 에너지 보급량이 전년 대비 6.7% 늘어나 1차 에너지 대비 4.32%(1230만7000toe) 비중을 차지했다. 발전량 기준으로는 38.8%나 늘어 국가 전력 생산량 6.76%(3만7314GWh)를 기록했다.
에너지원별로는 폐기물(60.6%), 바이오(22.4%), 태양광(6.9%)이 각각 1·2·3위에 오르면서 전체 신재생에너지의 90%를 차지했다.
특히 태양광발전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2014년 전체 신재생 에너지원 가운데 4.7%를 기록했던 태양광이 지난해 6.9%로 오르면서 처음으로 수력을 제치고 3번째 에너지원으로 부상했다. 수력발전이 가뭄 등의 영향으로 2014년 5%에서 지난해 3.7%로 비중이 하락한 것도 순위 역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역별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전남도가 21.1%로 전국에서 보급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북이 15.2%, 충남이 13.5%로 이들 3개 지자체의 보급량이 전국의 50%를 넘어서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이끌었다.
특히 전남의 경우 태양광, 연료전지, 폐기물 등 다양한 분야의 높은 성장으로 전년대비 122% 보급량이 증가하는 등 보급 상승세가 가팔랐다. 그 뒤를 제주도(62.2%)와 대전(33.9%)이 이었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 확대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말 270㎿ 규모였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가 올해 8월 말 기준 375㎿를 넘어섰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역시 19곳이 내년 말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에너지자립섬은 17개 가운데 5곳이 완공됐다.
산업부는 전년보다 태양광 55%, 지열 24.5%, 풍력 16.9%의 높은 성장세로 신재생 에너지원 다각화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과 풍력은 RPS제도 정착에 따라 지열은 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 의무 이행 및 보급사업에 힘입어 상승세가 뚜렷했다”면서 “대규모 발전소의 추가 건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친환경 에너지원 확산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 건설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