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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대야'…2014년 같은 기간 대비 최대 3배

김수일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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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거듭할수록 국민이 예민해지는 걸까, 아니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엄살'일까. 올해는 국민이 느끼는 더위가 진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늘까지 발생한 열대야 횟수는 2014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10일 중국북부에서 가열된 공기 유입과 대기 안정에 의한 강한 햇빛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열대야가 계속되는데다 바람마저 불지 않아 국민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 높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이달 3일 서울에 첫 폭염경보를 내렸다. 벌써 일주일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상청은 광복절은 지나야 철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1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강원도 고성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울산과 부산, 제주, 일부 지역 산간지방의 폭염주의보를 제외하면 모두 폭염경보권에 들어있는 상황이다.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열대야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무더운 밤을 뜻한다. 서울은 지난달 22일 최저기온이 25.3도를 기록하며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후 오늘까지 지난달 29일과 이달 3일 이틀을 제외하고 계속적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잠을 이루기 제일 어려웠던 날은 지난달 23일로 최저기온만 27.2도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7월11일에 첫 열대야가 관측됐지만, 22일과 30일·31일, 8월1일과 3일·4일·5일·7일을 포함해 같은 기간 8일만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열일곱차례에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14년도 같은 기간 5일에 불과해 올해 열대야가 더 많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최고기온은 어떨까. 서울은 이달 3일부터 계속적으로 33도 이상의 기온을 보였다. 특히 4일 35.7도, 5일 36도, 8일 35.5도의 낮 최고기온을 기록해 올들어 가장 무더웠다. 7월부터 현재까지 33도 이상의 날을 보인 기간은 총 12일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일과 2013년 9일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지방은 더 뜨거웠다. 이달 8일 경남 창녕의 낮 최고기온은 39.2도로 40도에 육박했고, 5일 경기 안성은 38.2도를 기록하며 지역 최고기온을 잇따라 경신했다.

역대 최악의 더위로 평가받는 1994년에 못지 않는 찜통 더위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국민의 '엄살'만은 아닌 셈이다. 여기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기료 누진제로 인해 국민이 냉방기기 가동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체감온도는 더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4년과 2015년에 비해 올해 국민이 더 덥다고 느껴지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이라며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수분을 자주 섭취해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전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으나,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 동두천과 경남 밀양 등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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