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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실천 사례

지구촌 난민·환경·청년문제… 다큐로 세상 보는 눈 넓혀요

관리자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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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난민·환경·청년문제… 다큐로 세상 보는 눈 넓혀요

미리보는 13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지구촌 난민·환경·청년문제… 다큐로 세상 보는 눈 넓혀요 기사의 사진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장르가 다양해지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아지면서 주목하는 이들이 생겼다. 어렵다거나 지루하다는 편견이 걷히고 다양한 시각의 흥미로운 논픽션 영화라는 관점이 확산되고 있다.

매년 서울에서 열리는 ‘EBS 국제 다큐영화제(EIDF)’는 다큐의 대중화에 한 몫을 해왔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EIDF는 ‘다큐로 보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서대문구 아트하우스모모, 강남구 EBS스페이스 등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EBS에서는 하루 8시간 이상 초청작을 방송된다. 30개국서 출품된 53편 중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미리 들여다봤다.

지구의 미래, 어린이들

어린이들은 작은 몸에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어린이를 다룬 다큐 영화가 많은 이유가 여기 있다. 올해 EIDF 기대작인 ‘화염의 바다’도 어린 아이 이야기다. 이 영화는 잔프란코 로시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화염의 바다’는 12살 소년 사무엘레의 삶과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사무엘레가 학교에 가고, 사냥을 하고, 새총을 쏘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곳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람페두사. 지난 20년 동안 수만 명의 이민자들이 자유를 찾아 왔던 유럽의 상징적인 경계선이다. 사무엘레를 통해 람페두사 마을과 난민들의 생존을 보여준다.

난민 아이들을 다룬 작품은 또 있다. 덴마크 적십자 난민학교에 다니는 다섯 명의 아이들의 일상을 그려낸 ‘즐거운 나의 집’(안드레아스 코에포에드 감독)이다. 아이들은 친구를 만드는 것도 어렵고, 난민 생활의 트라우마로 내적 갈등을 겪는다. 그럼에도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달라진 삶을 준비한다.

‘학교 가는 길 1∼4’(지그리트 클라우스만 감독)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미주 등 전 세계 아이들의 등굣길을 2년 동안 동행하며 기록한 결과물이다. 고층 건물, 오두막, 폐허, 유적, 아름다운 자연 풍경, 파괴되고 불타버린 마을 등이 카메라에 담긴 등굣길이다. 교통수단도 다양하다. 맨발, 나귀, 말, 자전거, 손수레, 버스, 승용차 등이 동원된다. 학교 가는 길이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준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이라고 이야깃거리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개막작 ‘브라더스’는 평범한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통해 어린이와 교육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노르웨이인 아슬레우 홀름 감독이 8년 동안 아이들의 성장기를 ‘브라더스’에 담아냈다. 말썽쟁이 초등학생에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8년을 극영화처럼 그려냈다. 집, 자연, 학교,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성장에 관여한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다.

자연과 인간의 생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은 다큐 영화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주제다. 환경 보존과 지속가능한 삶은 곧 인간의 실존과 연결된다. 자본주의 문명의 한계, 대안적 생활양식에 대한 고민, 미래지향적 가치에 대한 성찰 등은 다큐 영화의 단골 주제다.

전 세계 100억 인구의 건강한 먹거리를 고민하는 ‘100억의 식탁’은 독일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바렌틴 투른의 작품이다. 투른 감독은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먹거리의 대안을 찾아 세계 곳곳을 찾아다녔다. 그가 다녀간 인도의 씨앗은행, 태국의 곤충농장, 미국 영국 독일의 도시농장 프로젝트가 영화에 담겨 있다.

한국 다큐의 기대주인 강민지 감독은 자신의 삶을 다룬 ‘천에 오십 반지하’에서 한국의 20대가 처한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 24세의 주인공이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한 20만원으로 서울에서 살아가는 생기발랄한 이야기를 다뤘다.

SNS가 재구축하는 사회관계에 대해 흥미롭게 다룬 작품 ‘페이스부키스탄’(야코브 고트샤우 감독)도 화제작이다. 페이스북에서 기꺼이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의 정보를 내어주지만 페이스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이 어떻게 그리고 왜 모든 페이지를 감지하고 보관하는지, 정직성과 투명성을 권장하지만 페이스북 서버를 이용하는 14억 인구에게는 투명하지 않은 것인지 등 페이스북의 역설을 탐구한 작품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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