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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 달의 좋은 기사’ 선정

관리자 │ 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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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이 달의 좋은 기사’ 선정

 

울산·부산 앞바다 해양폐기물 63빌딩 53개 분량… 울산환경운동연합 실태 발표

인분·가축분뇨 범벅 ‘똥바다’… 납·비소 등 중금속 오염 심각

 



 

 

(국민일보)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과 부산 앞바다에 지난 28년간 버려진 해양폐기물이 2949만t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56만㎡) 5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8일 환경부 등 관련 기관에서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울산앞바다(동해정)투기현황 및 오염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바다 자정 능력을 이용해 먼바다에 일정량의 폐기물 투기를 허용하는 폐기물 해양투기는 1960년부터 시작됐다. 정부는 1988년부터 해양투기 해역을 지정하고 공식 기록했기 때문에 해양투기 자료는 28년치 밖에 없다. 

해양폐기물 투기 장소는 군산 서쪽 200㎞ 해역 ‘서해병’, 포항 동쪽 125㎞ ‘동해병’, 울산 남동쪽 63㎞ ‘동해정’ 등 3곳으로 전체 면적은 6881㎢다.  

1988년부터 2015년까지 28년간 투기해역의 바다에 버려진 육상폐기물의 총량은 서울 남산 크기의 2개와 비슷한 1억3388만t이다. 1988년 55t으로 시작된 해양투기는 2005년 993만t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논란 끝에 지난 1월 투기가 전면 금지됐다.  

이처럼 해양투기가 증가하는 원인은 비용 때문이다. 육상에서 폐기물을 소각·매립하면 처리비용이 t당 6만∼12만원이지만, 바다에 버리면 비용이 3만∼6만원으로 절반에 불과하다.

서해병과 동해병은 지난 28년간 산업폐기물이 버려졌지만, 동해정에서는 인분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1552.8만t(5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축분뇨 785만t(27%), 준설물 364.1만t(12%), 산업폐수 200.5만t(7%) 등이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동해정 해역은 3개 해역 가운데 인분과 가축분뇨를 가장 많이 버려 ‘똥바다’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구리·비소·납·아연·카드뮴·니켈·크롬·수은 등 8개 중금속 오염도는 해양수산부의 해양환경 관리기준에서 ‘부정적인 생태영향이 발현될 개연성이 매우 높은 범위’를 초과해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은은 투기해역이 대조해역보다 2배 오염도가 높았고, 크롬은 1.56배나 높았다.

또 많은 양의 폐기물을 지속적으로 투기하다 보니 오염 문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해양투기로 인해 퇴적토에서 중금속이 높게 검출되고 광합성 저해로 적도유발생물이 증식해 남·동해 앞바다에 적조까지 발생하고 있다.

울산환경연합 관계자는 “해양수산부는 오염해역의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현 투기해역 준설토 도포를 통한 오염개선계획이 있지만 추가오염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면서 “연안의 준설토 투기행위를 부추길 우려가 있어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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