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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온 3℃ 오르면 유럽 가뭄 ‘일상’으로

관리자 │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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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기온이 지금보다 3더 오르면 유럽에 거주하는 4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기후 변화지에 발표됐다. 유럽에서는 가뭄 발생이 지금보다 2배 증가하고 남부 유럽의 경우 1년의 절반 이상을 심각한 가뭄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8.04)
    
출처:Shutterstock


지구 온난화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다. 유럽도 해마다 홍수와 가뭄, 폭염과 한파 같은 극단적인 자연 재해에 시달리고 있고 피해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전 지구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3더 오른다면 이상 기후가 심해지는 가운데 가뭄이 4억 명에 이르는 유럽인들의 삶을 위협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기후 변화지에 실렸다. 지금도 일부 유럽 국가들은 1년에 석 달 정도는 가뭄에 시달리고 최악의 경우 7달까지도 심각한 가뭄이 지속된 기록이 있다.
 
유럽 가뭄 발생, 지금보다 2배 증가
 

지구 기온이 3℃ 높아지면 유럽에서 2003년 수준의 극심한 가뭄(사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출처: NASA


독일의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UFZ) 연구팀은 수치예보 모델을 사용해 지구의 기온이 상승할 경우 얼마나 더 극한적인 기상현상들이 빈발할지 예측했다. 그 결과 만약 2015년 합의한 파리 협정의 기온 상승 한계치인 2를 넘을 경우 가뭄은 더욱 잦아지고 동시에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유럽 대륙에서는 가뭄 발생률이 현재의 13%에서 26%2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저자이자 수문학자 루이스 새머니고 박사는 유럽에서 가뭄이 잦아짐으로써 농업과 산림, 용수 공급, 관광 산업 등 광범위한 영역에 피해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치모델에 의한 예측 결과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지금 즉시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리협정 대로 지구의 기온 상승을 2아래, 그러니까 1.5정도로 유지할 경우에는 예상 시나리오가 달라졌다. 유럽에서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의 면적이 전체의 5분의 1에 약간 못 미치는 19% 정도 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확대된 결과다.
 
중부 유럽 절반, 심각한 가뭄에 시달릴 듯
 
그러나 파리협정이 실패한다면 가뭄 기간은 과거보다 3~4배 정도 더 길어질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경고했다. 거의 1년 내내 가뭄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북쪽의 스칸디나비아의 경우 강수량 증가의 효과가 나타나 가뭄을 덜어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부 유럽은 가장 심한 가뭄이 찾아와 전체의 49%에 이르는 지역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남부 유럽은 가뭄의 지속 시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1년에 2달 정도 가뭄을 겪었다면 3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5개월 이상 가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가 위치한 이베리아 반도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1년에 7달 이상 가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평균온도 3도 상승할 경우 토양의 수분 함유량은 면적 1㎢마다 3만5000㎥에 달하는 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UFZ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뭄뿐만 아니라 토양이 함유하는 수분의 양도 지하 2미터 깊이에서 35밀리미터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토양 135000에 이르는 물이 아예 사라져버리는 것을 뜻한다.
 
지구 기온이 3높아지면 유럽에는 2003년에 겪었던 극심한 가뭄이 일상이 될 우려가 크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의 주범인 인류가 지금이라도 가뭄의 강도와 지속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 훗날 새로운 기술로 온난화의 영향을 줄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아주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연구진들은 강조했다.
 
 
http://www.ufz.de/index.php?en=36336&webc_pm=1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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