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 environment , 環境 ]  

어떤 주체에 대하여 직 · 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조건이나 사회적 상황 또는 특정 주체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상태. 주체에게 받아들여지고 인식되는 환경상을 주체적 환경이라고 하는데, 그 파악은 생물의 반응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에 반하여 외위(外圍)의 환경조건을 물리화학적으로 파악한 환경상은 객체적 환경이라고 한다. 생물의 환경이라고 하는 경우, 주체에 해당하는 것은 개체 또는 집단이다.

또 개개의 세포나 조직편등을 주체로 하는 경우도 있다. 생물의 개체 또는 집단의 환경은 여러 종의 구성요소나 상태량으로 파악하며, 이들을 환경요인이라고 한다. 환경요인은 보통 비생물적 환경요인과 생물적 환경요인으로 대별한다. 비생물적 환경요인(무기적 환경)을 물리적인 것과 화학적인 것, 또는 기후적인 것과 토양적인 것 등으로 구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모든 환경요인의 생물에 대한 기능은 각각 독립적인 것이 아니고 서로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환경은 환경요인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이들을 총체로서 인식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또 같은 환경조건과 같은 조건에 대해서도 모든 생물이 동일하게 반응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환경과 생물은 엄격히 대립하는 존재로서 위치가 부여되는 것이 많지만, 이와는 반대로 같은 생태계라는 하나의 계의 구성요소로서 통합적으로 파악하려는 입장도 있다.

환경이 생물에게 영향을 미치며, 생물은 그것에 규제되는 종속적 존재로 보는 견해에 대해 한편으로 생물이 환경속에서 최적한 조건을 골라서 적응하며 생활을 계속하는 능동성을 강조하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생태학적인 취급에서 사람은 다른 생물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생물적 환경일 수 있다. 인간사회에서의 환경문제를 논의할 때에는 그 주체가 무엇인가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다만 소위 환경문제에서는 주체가 무엇이든 간에 그 환경의 현 상태를 초래하는데 크게 관여한 것이 사람 자신의 활동임은 주목할 만하다. 사람이 스스로 선택한 자신의 활동 그 자체가 중요한 대상이므로 환경문제는 생물학이나 자연과학의 틀 안에 머물러 있지 않다. 또 생물에서는 외위로서의 외환경에 대해, 생물개체의 내적 상태를 내환경이라 한다. 이 경우의 주체는 체내의 세포나 미립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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