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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또 다른 지진을 부른다’…연쇄 지진이 일어나는 이유는?

관리자 │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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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한 개로 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 여진을 동반한다. 하지만 여진으로만 끝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지진은 또 다른 지진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며, 동급 혹은 더 큰 지진의 전조로서 지진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1999년 8월 터키 북부 지역에 규모 7.6의 강진이 엄습해, 큰 피해를 냈다. 그리고 3달 뒤인 1999년 11월 8월 진앙지 인근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또 발생했다. 왜 석달이나 간격을 둔 이런 현상이 빚어졌을까.

지진은 대개 단층, 특히 움직임이 있는 활성 단층에서 발생한다. 단층 부분에서 서로 다른 방향의 지각 에너지가 계속 밀거나 당기다가, 응축된 에너지가 어느 순간 폭발하며 땅에 큰 움직임을 주는 것이 지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한 지점에서 지진으로 에너지가 터져나면서 지각간 갈등이 해소, 즉 에너지가 해소되지만, 반면 그 뒤틀림이 끝나는 다른 지점에서는 또 다른 지각의 뒤틀림이나 왜곡을 낳게 된다고 한다.
 


 
                                                              활단층이 엇갈리면서 지진이 발생하고 그 끝 부분에 뒤틀림이 생긴다(NHK방송 중)

 


                   즉 강한 지진으로 인해 한쪽에서 지각이 움직이면 이 영향으로 또 다른 쪽에서 힘을 받아 '지진의 발화점'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부분이 또 다른 지진의 발화점이 된다

 


지진간의 연관 관계 전문가인 일본 동북대 재해과학국제연구소 토오다 신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상당수 지진에서 이 같은 연쇄적인 지진의 상관 관계를 알 수 있다.

2016년 4월 14일(규모 6.5)과 16일(규모 7.3) 연이어 발생해 큰 피해를 입힌 구마모토 지진도 서로 상관관계를 갖지만, 그 이전인 2000년 6월 바로 부근에서 발생했던 규모 5.0의 지진이 주변 지각에 비틀림을 주면서부터 시작된 지각 에너지의 응축이 한번에 폭발한 결과가 2016년 지진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이탈리아를 덮친 규모 6.2 지진의 시작도 2009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부터라는 것이다.

토오다 교수는 "장기간 보면 대지진 앞에는 전조가 있었다"며 "지진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한차례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 지진의 영향으로 주변 단층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이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지난 7월 이바라키에서는 규모 5이상의 지진이 한달 사이 3차례나 연이어 발생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주변 단층의 파악이다. 이번 지진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주변 단층이 존재하는지, 이를 명확히 파악해야 또 다른 지진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큰 피해를 입힌 경주 대 지진. 또 다른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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